퇴행성 관절염 - 원인과 증상 치료법

퇴행성 관절염이란 무엇일까요?

퇴행성 관절염은 우리 몸의 관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연골이 점진적으로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를 겪으면서 발생하는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도 손상이 발생하여 염증과 함께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관절염 중에서도 가장 높은 발생 빈도를 보이는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노화로 인해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뼈와 뼈가 직접 부딪혀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관절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에는 단순히 노화 현상에 따른 노인성 질환으로 여겨졌으나, 현재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병하는 골관절염(Osteoarthritis)이라는 용어로 더 널리 불립니다.

 

퇴행성 관절염의 발병은 특별한 기질적 원인 없이 오랜 기간 관절을 사용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 있으며, 관절 부위의 외상이나 질병, 기형 등이 원인이 되어 이차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주요 특징으로는 관절의 움직임 범위가 줄어들고, 붓거나, 관절 주변을 누르면 통증이 느껴지는 압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관절 연골이 소실되고 변성되면서 관절면이 울퉁불퉁해져 관절을 움직일 때 마찰음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주로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지만,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는 달리 전신적인 증상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 중 하나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왜 생기는 걸까요? 주요 원인 분석

퇴행성 관절염의 발생 원인은 다양하며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 연령 증가: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연골을 생성하는 연골세포의 기능 저하와 혈액 순환 감소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연골의 탄력성을 떨어뜨리고 표면을 거칠게 만들어 손상을 쉽게 받도록 합니다. 실제로 퇴행성 관절염은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하며, 40세 이후부터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어 60세 이상이 되면 절반 이상에서 퇴행성 관절염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무리한 운동이나 잘못된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퇴행성 관절염 발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노화 자체가 퇴행성 관절염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노화와 관련된 신체 변화가 발병 위험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임은 분명합니다.

 

• 유전적 요인: 유전적인 성향 또한 퇴행성 관절염 발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과 비교했을 때 퇴행성 관절염은 퇴행적인 이유로 더 많이 발생하지만, 가족 중에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발병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경우, 자녀의 무릎 통증 발생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유전적 요인이 퇴행성 관절염의 발병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 관절 부상 이력: 과거에 겪었던 관절 부상이나 외상 또한 퇴행성 관절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운동 중 부상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인해 관절에 외상을 입었던 경험은 연골 손상을 유발하고, 이는 시간이 지나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젊은 층에서 스포츠 활동으로 인한 무릎 부상이 반복되면 퇴행성 관절염 발병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비만: 비만은 무릎뿐만 아니라 손과 같은 체중 부하를 받지 않는 관절의 골관절염 위험을 높이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과도한 체중은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증가시켜 연골의 마모를 더욱 빠르게 진행시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비만한 사람들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퇴행성 관절염 발병 위험이 훨씬 높으며, 체중 감량은 무릎 골관절염 발생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의 다양한 증상들: 나도 혹시?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은 서서히 진행되며, 관절 부위와 손상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통증의 종류와 정도: 퇴행성 관절염의 가장 흔하고 초기 증상은 관절이 있는 부위의 국소적인 통증입니다. 초기에는 주로 관절을 움직이기 시작할 때 통증이 심해지다가 휴식을 취하면 사라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하지만 병이 진행될수록 통증은 움직임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밤에도 통증이 계속되어 수면 장애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무릎에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계단을 오르내릴 때 특히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앉았다가 일어설 때에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척추에 퇴행성 관절염이 온 경우에는 허리 통증과 함께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손가락 관절염의 경우에는 손가락 끝 마디에 헤버딘 결절이라 불리는 뼈가 튀어나오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뻣뻣함: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아침에 일어나거나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움직이기 시작할 때 관절이 뻣뻣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뻣뻣함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조조강직과는 달리 대개 30분 이내로 풀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에는 아침에 손 마디가 뻣뻣한 강직이나 통증이 1시간 이상 지속되는 조조강직이 특징적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이 있는 무릎은 뻣뻣하고 움직일 때 소리가 나면서 아플 수 있으며, 완전히 굽히거나 펴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 부기: 관절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붓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무릎 관절에 물이 차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걷거나 움직일 때 무릎 주변이 붓거나, 손가락에 골관절염이 생긴 경우에는 통증과 함께 손가락 마디가 서서히 굵어지기도 합니다.

 

• 운동 범위 감소: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되면 관절을 완전히 펴거나 구부리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으며, 관절을 움직일 때 마찰음이 들릴 수도 있습니다. 특히 무릎 관절에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면 관절 모양이 변형되어 다리가 O자형으로 휘어지거나 팔자 걸음을 걷게 되는 등 걸음걸이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깨 관절염의 경우에는 어깨를 들어 올리거나 돌리는 운동 범위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다양한 치료법 소개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 목표는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유지하며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데 있습니다. 치료 방법은 크게 비약물적 치료, 약물 치료,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습니다.

비약물적 치료법

비약물적 치료는 초기 관리의 핵심이며, 생활 습관 개선, 운동, 물리 치료, 보조기 사용 등이 포함됩니다.

• 생활 습관 개선:
  • 체중 감량: 과체중은 관절에 부담을 가중시켜 퇴행성 관절염의 주요 위험 요인이므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체중 감량은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 통증을 완화하고 질병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운동: 규칙적인 운동은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며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와 같은 관절에 부담이 적은 유산소 운동이 특히 권장됩니다. 다만,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는 과도한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 물리 치료: 물리 치료는 관절의 움직임을 개선하고 주변 근육을 강화하여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통증이 심한 급성기에는 냉치료를, 만성적인 통증에는 온열 치료를 적용하여 증상 완화를 도울 수 있습니다.
• 보조기 사용: 무릎 보호대나 지팡이와 같은 보조 기구를 사용하면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여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법

약물 치료는 통증과 염증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진통제: 통증 완화를 위해 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비교적 안전한 비마약성 진통제나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심한 통증의 경우에는 트라마돌과 같은 마약성 진통제를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장기 사용 시에는 부작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 소염제: NSAIDs는 통증 완화뿐만 아니라 염증 감소에도 효과적이지만, 장기간 복용 시 위장 관계 부작용의 위험이 있으므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위장 장애 위험을 줄인 COX-2 억제제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 스테로이드 주사: 관절 내 스테로이드 주사는 강력한 항염 효과를 통해 단기간에 통증을 빠르게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효과가 일시적이며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관절 연골 손상 등의 부작용 위험이 있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 히알루론산 주사: 히알루론산은 관절액의 주요 성분으로, 관절 내에 주사하여 윤활 작용을 돕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됩니다. 이는 연골을 직접 재생시키는 치료법은 아니지만, 관절의 마찰을 줄여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효과는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치료법	장점	단점
비약물적 치료
체중 감량	관절 부담 감소, 통증 완화, 질병 진행 속도 늦춤, 전반적인 건강 개선	장기간 꾸준한 노력 필요
운동	관절 주변 근육 강화, 유연성 유지, 통증 감소, 전반적인 건강 개선	관절에 부담이 적은 운동 선택 중요, 꾸준히 실천해야 효과
물리 치료	관절 움직임 개선, 근육 강화, 통증 완화	꾸준히 치료받아야 효과, 시간과 비용 소요
보조기 사용	관절 하중 감소, 안정성 향상, 통증 완화	일상생활의 불편함 유발 가능
약물 치료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	비교적 안전하게 통증 완화	염증 완화 효과 미미
진통제 (NSAIDs)	통증 및 염증 완화 효과 우수	장기 복용 시 위장 관계 부작용 가능성, 신장 기능 저하 등
진통제 (마약성 진통제)	심한 통증에 효과적	중독 위험, 변비, 졸음 등 부작용, 장기 사용 제한적
스테로이드 주사	단기간 내 강력한 통증 및 염증 완화 효과	효과 일시적, 반복 사용 시 부작용 위험 (연골 손상 등)
히알루론산 주사	관절 윤활 작용, 통증 완화 가능성	연골 재생 효과 없음, 효과 개인차 큼, 반복 주사 필요
수술적 치료
관절경 수술	최소 침습, 빠른 회복 가능, 초기 또는 부분적인 연골 손상에 효과적	광범위한 연골 손상에는 효과 미미할 수 있음
인공관절 치환술	심한 통증 완화, 관절 기능 회복 효과 우수	수술 부담, 감염 위험, 재활 기간 필요, 인공관절 수명 제한적
절골술	관절 변형 교정, 진행 늦춤, 비교적 젊은 환자에게 고려	수술 부담, 회복 기간 김

수술적 치료법

비약물적 치료와 약물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통증이 심하고 관절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 관절경 수술: 관절 내시경을 이용하여 손상된 연골이나 뼈 조각을 제거하고, 염증을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비교적 초기 단계의 퇴행성 관절염에 효과적이며,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인공관절 치환술: 손상된 관절 연골과 뼈를 제거하고 인공 관절로 대체하는 수술입니다. 심한 통증과 관절 기능 장애가 있는 경우에 고려되며,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에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입니다. 주로 무릎과 고관절에 많이 시행됩니다. 다만, 수술 후 감염이나 인공 관절의 마모와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인공 관절의 수명은 보통 15~20년 정도입니다.

 

• 절골술: 관절염이 발생한 부위의 뼈를 잘라내어 체중 부하를 건강한 연골 부위로 옮겨 통증을 완화하는 수술입니다. 주로 무릎 관절의 퇴행성 관절염 초기, 특히 O자형 다리 변형이 있는 젊은 환자에게 고려될 수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는 환자의 증상 정도, 연령,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합니다.

퇴행성 관절염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퇴행성 관절염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꾸준한 관리와 노력을 통해 증상 악화를 늦추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적정 체중 유지: 과체중은 관절에 큰 부담을 주므로, 건강한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바른 자세 유지: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무릎을 굽히는 등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규칙적인 운동: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근력 운동과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영이나 걷기 등 관절에 부담이 적은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무리한 활동 피하기: 장시간 서 있거나 무릎을 꿇는 등 관절에 무리를 주는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외상 예방: 운동 시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미끄러운 곳에서는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등 관절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키는 질환이지만, 적극적인 치료와 꾸준한 관리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느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퇴행성 관절염을 예방하고, 활기찬 삶을 되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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